한강 하저터널 뚫는 '두더지'…GTX에도 활용 추진

  • 2년 전
한강 하저터널 뚫는 '두더지'…GTX에도 활용 추진

[앵커]

한강을 건너 이어지는 도로는 보통 다리를 놓게 마련이죠.

하지만 수도권 제2순환 고속도로 김포∼파주 구간은 다리 대신 하저 터널을 뚫을 계획입니다.

이 작업에 쓰일 최신 대형 굴진 장비가 공개됐는데요.

소음과 진동이 적고 공기는 단축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한강 하저 터널 건설용 최신 장비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공모를 통해 정해진 이름은 '두더지'.

땅을 잘 파는 것으로 알려진 동물 이름이자 '두 배 더 안전한 지하터널'의 첫 글자를 딴 겁니다.

다수의 커터를 돌려 그 압력으로 암반을 부수는 최신 장비로, 굴착과 벽면 조립, 토사 배출을 한 번에 진행해 공기는 단축하고 안전성은 높인 TBM공법의 주축입니다.

두더지는 길이 125m, 무게 3,200t에, 최대 추진력은 1만7,100t에 달합니다.

이 장비는 2019년 착공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중 김포~파주 구간의 한강 밑 터널 2.98km를 뚫는 작업에 투입됩니다.

한 눈에 다 담기에도 어려울 정도의 초대형 장비입니다.

지름만 14m로, 국내 최대 규모입니다.

TBM공법을 활용하기 때문에 화약을 사용하는 발파식 공법에 비해 소음과 진동이 훨씬 적습니다.

국토교통부는 GTX노선 도심 구간 굴착에도 이 장비의 활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아직 착공을 안 한 GTX-B, C 이런 경우에는 가급적이면은 TBM을 많이 도입하려고 합니다."

다만, 기술력 부족으로 설계와 제작 대부분을 독일, 일본, 중국 등에 의존하는 탓에 상대적으로 비용이 비싸다는 게 단점입니다.

국토부는 향후 TBM 장비와 기술 연구개발 지원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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