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희생자 공개 정치선동"…야 "국조·특검이 답"

  • 2년 전
여 "희생자 공개 정치선동"…야 "국조·특검이 답"

[앵커]

여야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로 대치하는 가운데, 한 온라인 매체의 희생자 명단 공개에 따른 파장이 정치권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대한 샅바싸움도 본격화 했는데, 국회로 가봅니다.

최지숙 기자.

[기자]

네,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이 유족의 동의 없이 공개된 데 대해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책임을 거론하며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명단을 공개한 매체를 비판하며 "비열한 선동에 대해 법적, 도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도 "명단 공개와 민주당 인사들 간 연결고리가 밝혀지면 대국민 석고대죄로도 모자라다"고 비판하는 등 민주당이 배후일 가능성을 계속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국정조사 필요성을 재차 압박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재난 대책 단장을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맡은 데 대해 "국민과 끝까지 싸우겠다'는 태도"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성역 없는 국정조사와 특검이 유일한 해법이라며, 범국민 서명운동에 대한 국민 참여를 당부했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이 이번 주 교섭단체 대표들에게 국조특위 명단 제출을 요청해달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한편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둘러싼 여야의 기 싸움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행안위에선 민주당이 단독으로 전액 삭감한 경찰국 예산안 상정을 놓고 파행을 빚기도 했는데, 결국 내일(17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기재위는 소위 구성을 둘러싼 신경전이 장기간 이어졌지만 오늘 합의에 이르면서, 21일부터 예산과 법안 심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앵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오후 들어 이태원 참사 현안 질의를 진행 중인데 관련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행안위는 전체회의에서 이태원 참사에 대한 경찰의 대응을 집중 점검하고 있습니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류미진 총경이 증인으로 출석했는데요.

이번 참사의 주요 책임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이 전 서장은 먼저 "참담한 심정"이라며 "고인과 유족분들께 죄송하다"고 운을 뗐습니다.

참사 현장에 늦게 도착한 이유에 대해선 "당일 참사 관련 보고를 한 건도 받지 못했다"며 "참사를 알게 된 시점은 밤 11시쯤이었다"고 답했습니다.

이 전 서장은 이번 참사를 수사 중인 특별수사본부에 오는 21일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당시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으로 근무한 류 총경을 상대로도, 참사 발생을 제때 보고하지 않은 배경을 놓고 질의가 이어졌는데요.

류 총경 역시 "당시 상황을 바로 보고받지 못했다"면서 "성실하게 근무하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한다"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태원참사 #국정조사 #서명운동 #희생자명단공개 #예산안심사 #행정안전위원회 #현안질의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Category

🗞
News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