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다진 바이든-시진핑, 2시간 세기의 회담

  • 2년 전


[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전 세계의 시선이 인도네시아 발리로 향해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면 정상회담을 갖고 있습니다.

두 정상 모두 자신감에 차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간선거에서 상원을 지켜냈고, 시진핑 주석은 3연임에 성공하며 국내 입지가 탄탄하거든요.

이게 오늘 회담에서 독이 될지, 약이 될지도 관심입니다.

우리는 무엇보다 북한의 7차 핵실험 앞두고 북핵 문제를 두 정상이 어떻게 풀어갈지에 관심이 모아지는데요.

현지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질문1]조영민 기자, 미중 정상회담이 시작이 됐죠? 대화 내용 나오는 게 있습니까?

[기자]
네. 한국 시각으로 오후 6시 37분 처음 대면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금 양국 장관들을 동석시킨 채 정상 회담을 진행 중입니다.
 
미소를 띈 채 손을 내밀며 악수한 두 정상은 두 손을 잡거나 서로 팔을 잡는 모습으로 친근감을 표현했는데요.

회담장으로 옮겨선 양국간 긴장 보다는 협력을 도모하자고 입을 모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취임한 이후 양 정상은 그간 전화 회담만 5차례 했습니다.

대면 회담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약 2시간 동안 진행될 오늘 회담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 간 양보 할 수 없는 선, 이른바 '레드라인'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양국간 이견 조절과 관계 정상화라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논의할 의제들이 만만치 않습니다.

반도체 공급 제한과 대만 독립 문제, 북핵 문제 등 굵직한 사안들이 오늘 회담 테이블에 올랐습니다.

[질문2] 오늘 회담 이후 양 정상이 회담 결과를 공개합니까.

아쉽게도 공동성명 발표는 없을 것 같습니다.

미·중 모두 핵심 이익은 반드시 지키겠다는 입장이어서 현안을 잘 관리하자는 것 이상의 성과를 내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다만 두 정상의 오래된 인연이 이번 회담에서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관전 포인트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앞두고 "부통령 시절이던 2011년부터 부주석이던 시 주석과 78시간 이상을 보냈고, 단둘이서만 67시간을 보냈다"고 회고하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시각 밤 10시 30분 회담 결과에 대해 직접 설명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발리에서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영상취재 한규성 조승현
영상편집 오영롱


조영민 기자 y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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