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안전 정보보고 묵살·은폐…윗선 드러날까?

  • 2년 전
핼러윈 안전 정보보고 묵살·은폐…윗선 드러날까?

[앵커]

용산서 정보과의 핼러윈 안전보고 묵살 은폐 의혹과 관련해 윗선인 서울경찰청 정보부장이 개입한 정황도 드러났는데요.

당사자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가운데 특별수사본부가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10월 29일 이태원 참사 당시 용산서는 현장에 정보관을 1명도 배치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정보과장 주도로 참사 후 관련 보고서는 삭제됐고, 참사 전에도 묵살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윗선인 서울경찰청 정보부장이 규정에 따라 보고서를 폐기하라고 지시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의혹과 관련해 의문이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숨진 전 정보계장이 보고서를 삭제하도록 회유한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경찰 계급 구조상 이런 행동을 독단적으로 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정보부장 역시 왜 폐기 지시 당시 "압수수색과 감찰을 대비하라"고 언급했는지 의문입니다.

이런 지시는 실제 경찰 특별수사본부 첫 압수수색 하루 전인 지난 1일 내려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정보라인이 참사 대응 부실 사실을 인지하고 이런 지시가 이뤄졌다면 책임을 피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수본은 정보과장과 부장 두 사람간 모의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관련자 조사와 통화, 메시지 기록 등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특수본 관계자는 해당 의혹과 관련해 "범죄 혐의를 소명하기 위한 증거를 삭제했다면 증거인멸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 정보계장이 조사 전 사망한 가운데 안전 정보보고 묵살 은폐 의혹의 윗선이 드러나면 파장이 커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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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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