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경찰서 정보계장·서울시 간부 숨진 채 발견

  • 2년 전
[앵커]
경찰 특수본은 용산경찰서가 인파 사고가 우려된다는 정보보고서를 참사 이후 삭제한 과정을 수사 중인데요.

관련해 수사 대상에 오른 서울 용산경찰서 정보계장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경찰이 확인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안전 담당 부서 간부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전민영 기자입니다.

[기자]
용산경찰서 정보계장 50대 A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건 오늘 낮 12시 45분쯤.

가족들이 집 안에 숨져 있는 A 계장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A 계장은 용산경찰서가 압수수색을 받던 지난 2일, 정보과 직원에게 정보 보고서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정보과장과 함께 수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정보보고서에는 핼러윈을 전후로 이태원 일대 인파 사고가 우려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용산경찰서 정보과장과 숨진 계장이 해당 보고서 삭제에 관여한 걸로 보고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증거인멸,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수사중이었습니다.

특수본은 A 계장을 조사하거나 소환 통보를 한 적은 없지만, 오늘 오전 브리핑에서 "신속하게 정보과장과 계장 소환조사를 실시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바 있습니다.

A 계장은 대기발령 상태로 오늘 출근지인 서울경찰청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A 계장에 대한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료됩니다.

특수본은 경찰공무원으로서 국가에 헌신한 고인의 명복을 빌고, 이태원 참사 수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서울시에서 재난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축제 안전 계획 등을 수립하는 부서의 간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특수본은 지금까지 서울시에 대해서는 강제수사에 착수하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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