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사당할 것 같다" 11건 신고…경찰 4건만 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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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사당할 것 같다" 11건 신고…경찰 4건만 출동
[뉴스리뷰]

[앵커]

급박했던 사고 전 112신고 녹취록이 공개됐습니다.

오후 6시 반부터 사고가 일어나기 직전인 밤 10시 11분까지 참사 현장에서만 11건이나 똑같은 내용의 신고가 들어왔는데, 실제 출동은 4건에 그쳤고, 대응도 미흡했습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112신고 접수 녹취록입니다.

녹취록에는 사건이 벌어진 지난달 29일 오후 6시 반부터 사고 직전인 밤 10시 11분까지 총 11건의 급박한 신고 내용이 기록돼 있습니다.

11건 중 최소 3건은 참사 현장인 이태원 119-7번지에서 걸려왔습니다.

오후 6시 반쯤, 첫 번째 신고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 '압사'라는 표현이 등장했습니다.

두 시간 뒤인 오후 8시 반쯤, 사람들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큰일 날 것 같다, 사고가 날 것 같다, 위험하다며 도움을 요청했는데, 출동해 확인해보겠다던 경찰관은 현장을 외면했습니다.

20분쯤 뒤 4번째 신고자가 다시 "압사"를 언급했습니다.

"압사를 당할 것 같다"던 1번 신고자와는 달리, "압사를 당하고 있다"고까지 했는데, 역시 경찰관은 출동하지 않았습니다.

참사 1시간 반 전인 밤 9시부터 연이어 접수된 7건의 신고에서도 거의 예외 없이 "압사"라는 표현이 등장했습니다.

마지막 신고는 밤 10시11분 참사가 일어나기 직전입니다.

녹취록의 마지막에는 신고자의 두 차례 비명소리가 기록됐습니다.

마지막 신고에도 경찰관은 현장을 찾지 않았습니다.

11건의 신고 중 경찰이 출동한 것은 불과 4건, 신고자 중 이번 참사의 희생자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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