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자와 살 수 없어"…박병화 '자진 퇴거' 촉구

  • 2년 전
"성범죄자와 살 수 없어"…박병화 '자진 퇴거' 촉구

[앵커]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의 거주지 인근 학부모들이 성범죄자와 살 수 없다며 자진 퇴거를 촉구했습니다.

화성시와 건물주 가족은 원룸 계약 무효 절차를 진행하기로 하는 등 박병화 거주와 둘러싼 파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박병화는) 퇴거하라, 퇴거하라, 퇴거하라"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가 거주하는 원룸촌 입구에서 학부모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10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교도소에서 15년을 복역한 뒤 출소한 박병화가 원룸을 얻어 거주하자 인근 학교 학부모들이 들고 일어선 겁니다.

학부모들은 이춘재의 연쇄살인사건을 떠올리며 교육시설 밀집 지역에 연쇄 성폭행범을 거주하게 놔둘 수 없다며 즉각적인 퇴거를 촉구했습니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으로 낙인이 찍힌 동네에 이렇게 성범죄자가 온다는 거는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출소 후 원룸에서 거주 중인 박병화는 담당 보호관찰관에게 최소 한 달간 외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경찰과 화성시는 순찰 초소와 가로등을 추가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화성시와 건물주 가족은 원룸 임대차 계약 과정에서 절차상 하자가 발견됐다며 계약을 무효로 하고 강제퇴거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법적으로 우리가 강제 퇴거 조치를 집주인께서 요청할 것이고 그걸 듣지 않을 때는 명도소송까지도 생각하고 있다…."

수원대 총학생회 소속 대학생 20여 명은 법무부 과천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박병화가 대학가 주변에 거주하게 된 데 대해 항의했습니다.

조두순과 김근식에 이어 박병화까지 주민 반발을 사면서 재범 우려가 큰 성범죄 전력의 출소자에 대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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