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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철거한 유일한 고려 때 사찰 벽화인 부석사 조사당 벽화가 가상현실 공간에서 되살아났습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국보인 경북 영주 부석사 조사당 벽화를 가상현실 콘텐츠로 복원해 오는 27일 온라인에서 공개합니다.

이 그림은 의상대사를 모신 부석사 조사당 건물 벽에 그려진 6폭의 벽화로, 1910년대 조선총독부가 건물을 수리하면서 벽에서 떼 내 액자에 넣어버렸습니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일제 때 기록과 초분광 카메라 촬영 결과를 바탕으로 조사당에서 철거되기 전 벽화의 모습을 복원해, 3차원 공간에서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부석사 조사당 벽화는 지난 2020년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원으로 옮겨져 복원 작업 중이며, 2026년 작업이 완료될 예정입니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오는 27일 서울 종로구 고궁박물관에서 부석사 조사당 벽화를 주제로 전문가들과 함께 학술대회를 엽니다.

부석사 조사당 벽화는 고려 시대 존경받는 큰스님을 호위하는 불교의 신들이 승려탑의 부조 형태가 아닌 사찰 건물의 벽화 형태로 남은 유일한 사례로 국보로 지정돼 있습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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