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윤 대통령, '특검' 답해야"…여 "물타기, 협상 염두 안둬"

  • 2년 전
야 "윤 대통령, '특검' 답해야"…여 "물타기, 협상 염두 안둬"

[앵커]

대장동 특검 도입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은 주말에도 이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의 수용을 압박하자,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증거인멸 시도라고 일축하며 재차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보도에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과 오후 두 차례 기자간담회를 잡을 정도로 민주당은 주말에도 바삐 움직였습니다.

먼저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대장동 특검'에 관해 윤 대통령이 25일 국회 시정연설 전까지 답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한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논두렁 시계'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뒤이어 간담회에 나선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회 무시, 야당 탄압에 대한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는데, 최소한의 사과 없이는 시정연설을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무기력한 국정 동력 확보와 민심 회복이 무차별적 수사와 야당 탄압에서 나올 리 만무합니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특검' 반대 의사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맞불용 기자간담회를 열어 "속이 뻔히 보이는 물타기, 증거인멸용 특검 요구"라며 협상 자체를 전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잘랐습니다.

"특검 요구해서 정상적인 수사진행 막으려 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모든 정쟁을 유발하는 씨앗이 될 것입니다"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잘하고 있다'고 힘을 실으면서, 정당한 절차로 집행됐는데 무엇이 '야당탄압'이고 '국회무시'인지 구체적으로 말해달라고 지적했습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를 겨냥해 특검 요구로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죽겠다는 연환계를 고집하고 있다"며 "그만 무대에서 내려오라"고 비판했습니다.

공식일정을 잡지 않은 이재명 대표는 또 한차례 페이스북 글로 '과연 원수 같았을 자신에게 대선자금을 줬을까'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한편, 민주당 내에선 김해영 전 의원이 이 대표에게 사실상 자진사퇴를 요구한 글을 놓고 내부 분란을 경계하는 목소리와 개별 정치인의 발언을 어떻게 강제로 통제하냐는 의견이 교차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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