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줄 채우고 배설물 먹이고…유흥업소 포주 징역 3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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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줄 채우고 배설물 먹이고…유흥업소 포주 징역 30년

[앵커]

강원도 원주의 한 유흥업소에서 자매 사이인 업주가 여성 종업원들에게 목줄을 채워 배설물을 먹이는 등 악행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 큰 충격을 줬는데요.

이들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는 각각 징역 30년과 22년의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 자그마한 2층 건물에서 입에도 담기 어려울 정도의 악행이 벌어졌습니다.

유흥업소 포주인 두 자매는 지난 2018년부터 여성 종업원들에게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바닥에 있는 물을 핥아먹으라며 시작된 학대는 2020년 이들을 감금하면서 더 악랄해졌습니다.

목줄을 채워 외출을 막았고 밥에 개 사료를 섞거나 심지어 자신의 배설물을 먹이기도 했습니다.

폭행과 성적 학대를 넘어 강제로 유사 성행위를 시키고 이를 촬영해 가족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하며 신고를 막았습니다.

"그동안 너희가 충분히 신고할 수 있었는데 그런데 말로 설명하기 힘든 상태였습니다. 정신적인 지배를 완전히 당했다고 봐야죠."

피해를 입은 30~40대 여성 종업원들은 모두 5명.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업소가 문을 닫게 되자 그제야 용기를 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특수폭행과 유사 강간 등 모두 16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업주 48살 A씨와 52살 B씨에게 1심 재판부는 각각 징역 30년과 22년을 선고했습니다.

춘천지법 원주지원은 "현대사회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끔찍하고 엽기적이면서 가학적인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인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는 행위로 피해자들에게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안긴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며 양형 사유를 밝혔습니다.

결심 공판에서 각각 징역 40년과 35년을 구형했던 검찰은 판결문을 검토한 뒤 항소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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