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박이 쇼핑몰 열고 또 사기…이름 바꿔 계속 범행 추정

  • 2년 전


[앵커]
이번엔 채널 A가 단독 보도했던 사기사건, 추가보도 이어갑니다.

해외 구매대행 아르바이트라고 해놓곤 물건값만 챙겨 잠적하는 수법이었는데 저희가 보도를 한 이후에도 사기꾼들 행각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판박이 사이트를 만들고 똑같은 일당, 아닌가 의심가는 정황이 한둘이 아닙니다.

“돈 벌게 해줄테니 먼저 돈부터 내라” 어떤 누구의 제안이든 믿으셔선 안 되겠습니다.

이솔 기자입니다.

[기자]
구매대행 빙자 사기 사이트로 지목된 온라인 쇼핑몰입니다

그런데 채널A 보도 이후, 유사 방식으로 운영하는 쇼핑몰 사이트 두 곳이 새로 생겼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구매대행 아르바이트를 하면 웃돈을 준다는 말에 속아 입금했다가 피해를 본 사람도 이미 여럿입니다.

돈을 떼였다는 피해자 블로그에는 나도 피해자라는 댓글이 계속 붙고 있습니다.

[구매대행 사기 피해자]
"피해자분들이 댓글을 달고 있는데요. 불과 어제도 달아주시는 분들이 계셨어요. 매일 한두 명 정도…"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 봤습니다.

기존의 사기 의심 사이트와의 공통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양쪽 모두 출금 신청 메뉴가 있고 '자주하는 질문'의 문장도 일치합니다.

같은 일당이 쇼핑몰 이름과 접속 주소만 바꿔 계속 사기를 치는 걸로 의심되는 정황입니다.

새로 만든 쇼핑몰 상호나 대표자명, 사업자 등록번호 등도 남의 걸 훔쳐왔습니다.

도용 피해를 당한 업체 측은 사기 피해자들의 항의 전화까지 받고 있습니다.

[상호 도용 피해업체 관계자]
"영업을 제지한다든가 그런 액션이 있어야 될 것 같은데 계속 연락이 오시더라고요. 피해자분들이…"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돈을 입금한 계좌도 이른바 대포통장이라 피의자 추적이 쉽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유사 피해를 줄이려면 지금이라도 전담 수사팀을 꾸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구혜정


이솔 기자 2sol@ichannela.com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