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이례적 반등 하루만에 폭락…물가충격 반영

  • 2년 전
뉴욕증시, 이례적 반등 하루만에 폭락…물가충격 반영

[앵커]

어제 여전히 높은 물가지표 발표에도 이례적으로 반등했던 뉴욕 증시가 하루 만에 일제히 폭락했습니다.

뒤늦게 충격이 반영되며 전날 상승분 이상의 하락을 기록했는데요.

전문가들 사이에선 내년 미국의 기준금리가 5%를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 강건택 특파원입니다.

[기자]

8.2%의 상승률을 보인 미국의 물가지표 발표 다음 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오전부터 일제히 급락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락세는 장 내내 지속돼 다우지수는 3만선 아래로 내려갔고 S&P500, 나스닥 지수는 전날 대비 3% 안팎 폭락했습니다.

전날 인플레이션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지표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떨어지기는 커녕 오히려 이례적 반등을 보였지만 충격이 뒤늦게 반영되면서 하루만에 전날 상승분 이상을 반납한 것입니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10월 기대인플레이션이 더 오른 것도 시장을 위축시켰습니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4.7%에서 5.1%로,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2.7%에서 2.9%로 각각 높이며 미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긴축 기조 관측에 더욱 힘을 실었습니다.

연준이 앞으로 남은 두 차례 회의에서 모두 자이언트스텝을 밟거나 한 번에 1%포인트를 올릴 수 있단 관측이 나오고 있고, 내년 중 기준금리가 5%를 찍을 수 있다고 전망하는 전문가도 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없애버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없습니다. 우리는 공급과 수요를 다시 맞춰야 하고 그 방법은 경제를 둔화시키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다시 4%를 돌파했습니다.

한편 경기 둔화 속에 이날 발표된 미국 은행들의 3분기 순이익은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전년 대비 17% 줄었고 웰스파고는 31%, 씨티그룹도 25% 급감했습니다.

뉴욕에서 연합뉴스 강건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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