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위로 떠오른 '전술핵 재배치'…尹대통령 "여러 의견 경청"

  • 2년 전
수면 위로 떠오른 '전술핵 재배치'…尹대통령 "여러 의견 경청"
[뉴스리뷰]

[앵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조로 한반도 내 강대강 국면이 이어지면서 여권을 중심으로 전술핵 재배치를 비롯한 핵무장론이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확대 해석을 경계하면서도 전술핵 배치를 여러 옵션 중 하나로 열어둔 분위기입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은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과거와는 전혀 다른 방식의 대응을 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하게 되면 그것은 절대 6 더하기 1이 아니다. 지금까지 대응했던 그런 방식으로 대응하지 않을 것이고…"

한미 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통한 대북 확장억제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는데, '전술핵 배치'도 여러 검토 가능한 옵션에서 배제하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 문답에서 전술핵 배치 문제에 관해 답변한 내용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조야의 여러 의견들을 잘 경청하고 따져보고 있습니다."

'전술핵 배치'에 적극 선을 그은 기존 발언과는 결이 달라진 건데, 안보 상황이 그만큼 엄중해졌단 인식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여권에선 북핵 고도화에 대응해 핵 능력 확보가 불가피하단 목소리까지 나오는데, 이는 윤 대통령 운신의 폭을 넓혀주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습인데, 다만 핵확산금지조약, NPT 체제에서 벗어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핵 개발을 통한 자체 핵무장은 당장의 선택지가 아니라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대통령실의 이런 기류는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지는 한편, 윤 대통령이 취임 초부터 역점 추진해온 한미 확장억제 강화에 미국의 더욱 적극적인 태도를 견인하려는 의도를 담은 것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당분간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면서 전술핵 배치 실효성 등을 따져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핵무장론 #전술핵재배치 #북한_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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