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한 전술핵 심각하게 주시"…김정은 민생행보

  • 2년 전
정부 "북한 전술핵 심각하게 주시"…김정은 민생행보

[앵커]

북한이 어제 전술핵 운용부대 훈련을 보도한 것과 관련해 정부는 북한의 최근 행보를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최초로 공개한 저수지 발사 탄도미사일에 대한 군 당국의 평가도 있었는데요.

통일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네, 북한이 최근 보름 동안 진행한 전술핵 운용부대의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이 남쪽을 겨냥한 것이라고 공공연히 밝힌 데 대해 정부가 오늘 우려의 입장을 내놨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북한이 핵무력 법제화에 이어 우리 측 지역을 목표로 전술핵 미사일 발사 훈련을 진행한 것을 매우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불법적인 군사 도발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달 25일 저수지 수중발사장에서 쏘아 올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은 무기체계로서 실효성이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이) 저수지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한미 감시를 회피하기 위한, 또 우리의 킬체인 능력을 상당히 의식한 궁여지책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국방부는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타격자산과 핵 투발 수단은 우리 군이 보유한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로 탐지와 요격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최근 보름 동안 각종 군사훈련을 현장에서 참관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엔 민생 행보에 나섰다고 하는데, 어디를 간 겁니까?

[기자]

네, 북한 매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제 함경남도 함주군 연포 온실농장 준공식에 참석해 준공 테이프를 끊었다고 전했습니다.

어제는 북한 노동당 창당 기념일로, 북한은 이날에 맞춰 올해 최대 건설 성과로 내세운 연포 농장 준공을 선포한 겁니다.

"김정은 동지께서는 불과 몇 달 동안에 이처럼 희한한 대농장지구를 눈앞의 현실로 펼쳐놓은 것은 오직 우리 인민군대만이 창조할 수 있는 기적 중의 기적이라고…"

군 공항으로 사용하던 연포비행장 자리에 조성된 온실농장은 부지 면적이 277만7천㎡에 달하며 850여 동의 채소 온실과 1천여 가구의 주택 등이 들어섰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달 9일까지 각종 대남 위협용 군사훈련을 현장에서 지휘한 직후 주민의 먹는 문제와 직결된 경제 현장에 등장함으로써 국방과 민생을 모두 챙기는 지도자의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북한이 보름 동안의 군사훈련을 일단락하고 민생 챙기기에 나서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공산당 총서기 3연임이 선포될 때까지 최소 2주간은 도발을 자제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전술핵운용부대 #군사훈련 #연포_온실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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