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주환의 잔혹한 범행으로 사랑하는 딸을 잃은 유족들은, 발인도 미룬 채 사건 처리를 지켜보고 있는데요.
피해자의 빈소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전민영 기자, 조금 전 피해자 측 변호인이 입장을 전했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조금 전 유족 측 변호인이 장례식장 앞에 나와 입장을 밝혔는데요.
피해자가 생전에 가장 바랐던 건 전주환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주환에 대한 1심 선고를 앞두고, 피해자가 판사에게 전했던 말도 공개했는데요.
"전주환이 보복하지 못하도록 엄중 처벌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유족 측 민고은 변호사는 피해자는 누구보다 용감한 사람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생전에 이 사건을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아했지만, 전주환이 온당한 처벌을 받기를 바라며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다는 겁니다.
다만 사건 발생 이후 수사기관과 법원 모두 피해자 보호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했다며, 피해자의 변호인으로서 한계를 느꼈다고 토로했습니다.
변호인은 고인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길 바라며, 수사권 문제 등 정치적 담론에도 이용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피해자 측은 법원에 재판 비공개와 방청 금지, 판결문 비공개 신청을 했다고도 말했습니다.
스토킹 범죄 재발 방지 대책을 두고 사회 전반에서 엄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대법원은 입장문을 통해 스토킹 범죄 가해자에 대한 조건부 석방 제도 도입을 제안했습니다.
판사가 가해자를 불구속 할 때, 전자발찌 부착 등의 조건을 붙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입니다.
지금까지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조성빈
전민영 기자 pencak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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