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이 빚어낸 명품 연기…무대 누비는 노배우들

  • 2년 전
경륜이 빚어낸 명품 연기…무대 누비는 노배우들

[앵커]

요즘 연극 무대에선 70대, 80대 원로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입니다.

관록의 연기로 작품의 무게감을 더하며, 흥행까지 이끌고 있는데요.

정다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로에게 쓴 편지를 읽으며 엇갈린 상대를 떠올리는 두 남녀.

애틋한 사랑 이야기의 주인공은 백발의 노배우들입니다.

"'오 선생님 멜로도 하시네요'(라고 하더라고요). 왜 내가 멜로 못해요, 충분히 할 자격 있죠."

평생을 주고받은 편지를 통해 삶을 돌아보는 연극 '러브레터'로, 무대를 지켜온 50년지기 두 배우의 호흡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우리에겐 정년이 없다'는 박정자와, '나이 70부터 진가가 보인다'는 오영수의 얼굴엔, 연륜이 새긴 확신이 묻어있습니다.

"인생을 얘기할 정도의 연륜을 밟아가면 거기서 배우로서의 내공이 생기고, 그러다 보면 한 인물이 보여지게 되죠. 70, 80까지 갔을 때 배우의 참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87살 최고령 '리어왕'으로 대중의 찬사를 받은 이순재.

'라스트 세션'으로 묵직한 울림을 전한 오영수와 신구.

'햄릿'으로 단역의 힘을 증명한 권성덕·손숙·박정자.

나이의 장벽을 부순 원로배우들이 주조연을 넘나들며 다채로운 얼굴로 연극 무대를 누비고 있습니다.

신구와 정동환은 최근 개막한 '두 교황'에서 방대한 대사량을 소화하며 '찰떡' 호흡을 자랑하고 있고, 연극 '아트'는 개막 전부터 이순재 백일섭 등 시니어 배우들의 출연 회차가 매진되며 흥행을 예고했습니다.

세월의 깊이를 품은 노배우들의 빛나는 활약이 연극 무대에 풍성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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