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 관광 시대 오나…타이타닉 보는데 3억4천만원

  • 2년 전
해저 관광 시대 오나…타이타닉 보는데 3억4천만원

[앵커]

명절 연휴나 여름 휴가때 국내나 해외로 떠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앞으로는 우주는 물론 바다 깊숙한 심해를 관광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지 주목됩니다.

해저 4천m 지점에 가라앉은 타이타닉호의 선체를 관람할 수 있는 상품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1912년 4월 10일. 당시 역대 초호화, 세계 최대 규모 타이틀을 거머쥐며 첫 항해에 나섰던 여객선 타이타닉호.

출항 4일만에 빙산과 충돌하며 북대서양 바다 깊숙한 곳으로 가라앉고 맙니다.

1997년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영화로 재탄생해 역대 세계 영화 흥행 3위에 오르기도 했던 타이타닉호를 직접 볼 수 있는 관광상품이 나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돈을 받고 관광객을 잠수정에 태워 바다 속 풍경을 보여주는 미국의 한 민간탐사 업체가 타이타닉 탐사 상품을 내놓은 겁니다.

잠수하고 부상하는 데 걸리는 5시간을 제외하고 약 3시간 동안 대서양 4천m 해저에 가라앉은 타이타닉호를 관람하는 데 드는 비용은 1인당 25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억 4천만원에 달합니다.

업체 측은 자사 해저탐사 프로그램을 민간 우주관광에 비교하며 우주비용에 비해선 훨씬 싸다고 강조합니다.

실제로 지난 4월에는 1인당 5천500만 달러, 현재 환율로 약 760억원을 지불한 민간인들이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에서 2주간 체류한 뒤 귀환한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학술적으로는 실익이 없지만, 굳이 반대할 이유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선박을 만지거나 손상하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사진과 영상을 많이 찍을수록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겁니다.

업체 측은 "공공기관은 타이타닉호로 돌아가기 위해 필요한 돈을 지원하지 않는다"면서 탐사에 대한 수요를 민간업체가 충족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해저관광이 관련 산업활동을 확대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타이타닉 #해저관광 #심해관광 #우주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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