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남북회담 공개 제의…"이산가족 논의하자"

권영세, 남북회담 공개 제의…"이산가족 논의하자"

[앵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북한에 촉구했습니다.

북한을 향해 당국 간 회담을 열고 이산가족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자고 공개적으로 제의했는데, 북한이 수용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서울청사에서 대북 담화문을 발표한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남북 당국 간 회담을 열고 이산가족 문제를 논의하자고 북한에 공개적으로 제의했습니다.

"남과 북의 책임 있는 당국자들이 빠른 시일 내에 직접 만나서 이산가족 문제를 비롯한 인도적 사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회담 일자와 장소, 의제와 형식도 북측의 희망을 적극 고려해 정할 것이라며 권 장관은 북한 당국이 우리 정부 제안에 조속히 호응해 나올 것을 촉구했습니다.

권 장관은 올해 추석에도 수많은 이산가족이 가족과 고향을 그리워하며 쓸쓸한 명절을 보낼 것이라며 '이산가족'이라는 단어 자체가 사라지기 전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통일부는 공개적인 담화문 발표와 별개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해 권영세 장관 명의의 통지문을 리선권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에게 보내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측은 통지문 수령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의 남북회담 개최 제안을 북한이 수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남과 북이) 제발 좀 서로 의식하지 말며 살았으면 하는 것이 간절한 소원이다."

이산가족 문제가 인도주의적 사안인 만큼 북한이 이번 제안을 비난하기보다는 무대응으로 일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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