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학업 성취도평가 도입…"일제고사" 우려

  • 2년 전
초중고 학업 성취도평가 도입…"일제고사" 우려
[뉴스리뷰]

[앵커]

자율적 참여를 전제로, 일선 초중고교에 '학업성취도 평가 시스템'이 본격 도입됩니다.

하지만 전수평가 형태로 변질돼도 사실상 막을 길이 없어 일각에선 사실상 '일제고사' 부활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부터 모든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은 학업성취도 평가를 볼 수 있게 됩니다.

기존엔 전체 학생의 3%만 표집했지만 이젠 어떤 학교나 학급이라도 자율적으로 신청해 참여 가능합니다.

시험 방식은 종이 시험이 아닌 'CBT', 즉 컴퓨터 기반입니다.

학교가 교과와 설문 영역을 선택해 응시할 수 있고, 결과는 학생 개인이 일주일 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평가 참여 가능 대상은 점진적으로 확대됩니다.

내년 초등학교 5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이 추가되고, 2024년에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늘어납니다.

도입 취지는 학생들의 정확한 수준을 진단해 코로나 등으로 인한 학력 저하 문제를 개선하자는 데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학교와 학생 간 서열화를 부추긴다며 폐지된 학업성취도 전수평가가 부활하는 것 아니냔 우려도 나옵니다.

자율 참여 원칙에도 부산 등 일부 지역에선 사실상 모든 학교가 참여하도록 강제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교육 당국은 이를 막을 길이 없습니다.

"지원은 없고 진단만 난무했던 일제고사의 악몽이 아직 지워지지 않은 상황에서 사교육 시장만 형성되는 게 아닌지 우려가…."

교육부는 이에 대해 평가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교사가 수업과 학습에만 활용한다는 입장입니다.

"어느 부분이 모자른지 컨설팅해주기 위한 목적이지 어느 학교가 더 잘하고 어느 학교가 처지고 판별하는 목적은 결코 아닙니다."

또 서열화 문제가 불거진다면 강력한 행정지도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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