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지나갔지만 강풍 여전…부산 차츰 정상화

태풍 지나갔지만 강풍 여전…부산 차츰 정상화

[앵커]

태풍 힌남노가 동해상으로 빠져 나갔지만, 부산에는 여전히 높은 파도와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태풍 피해의 흔적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고휘훈 기자?

[기자]

네, 저는 부산 영도 중리쪽에 나와 있습니다.

태풍은 지나갔지만, 옆에 보시는 것처럼 집채만 한 파도는 여전히 위력을 떨치고 있습니다.

바람도 여전히 강한 상태입니다.

기상청은 낮 12시를 기해 부산과 부산 앞바다에 발령했던 태풍경보를 해제하고, 대신 강풍주의보를 발효 예정입니다.

해안가 지역을 중심으로 파도가 높아 월파의 위험성은 여전히 큰 만큼 접근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태풍 힌남도가 거쳐간 부산에는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신 비바람에 따른 112신고가 132건 들어왔는데요.

가로수가 쓰러지고, 입간판이나 지붕이 날아갔다는 신고가 많았고, 경찰이 침수된 차량을 구조하기도 했습니다.

바다와 인접한 저지대 해안도로, 특히 해운대 마린시티와 광안해변로, 영도 흰여울마을 인근에 월파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부산항의 태풍 피해가 우려됐지만, 북항과 신항, 감천항에서 보안 펜스 등 일부 시설물이 파손됐을뿐 항만 운영에는 지장이 없는 정도의 작은 피해만 있었습니다.

태풍으로 지하철과 버스 운영이 중단됐지만 대부분 운행이 정상화됐습니다.

울산도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울산소방본부에는 770건이 넘는 태풍 피해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오늘 새벽 1시쯤엔 울산시 울주군 남천교 아래 하천에서 20대 남성 1명이 물에 빠져 소방당국과 경찰이 수색하고 있습니다.

태화강에는 오전 6시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고, 같은 시각 지역 최대 교량인 울산대교는 통행이 전면 통제됐는데 3시간 만에 재개됐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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