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병역 여론조사 안해" 뒷수습…공정성 논란만 남긴 국방부

  • 2년 전
"BTS 병역 여론조사 안해" 뒷수습…공정성 논란만 남긴 국방부

[앵커]

한 주간 국방부는 방탄소년단, BTS 병역 여론조사 논란으로 그야말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들끓는 여론 속에 국방부는 여론조사를 하지 않겠다고 못을 박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해명에도 정책의 책임성과 공정성 문제에 무감각했다는 비판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BTS의 맏형 '진'은 1992년 12월생입니다.

예정대로라면 지난해 입대해야 했지만 올해 말까지 입영 연기를 신청했습니다.

법이 바뀌지 않는 이상 올해 안에 입대를 하게 됩니다.

BTS 멤버들의 입대 시기가 다가오면서 병역 특례에 관한 '여론조사'를 해 보자는 제안까지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나왔습니다.

이유로는 국위선양을 댔습니다.

지난번엔 BTS가 군대에 가는 게 인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 했던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이번엔 사뭇 달라진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오늘 아침 회의 때 참모들에게 지시했습니다. 빨리 데드라인(시한)을 정해놓고 그 안에 결론을 내린다."

중요 국방 정책이, 그것도 국민 관심도가 매우 큰 병역에 관한 정부의 입장이 성급하게 바뀐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이 장관은 하루 만에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습니다만 국민의 뜻이 어떤지 보겠다는 취지였습니다. (여론조사) 거기에 따라 결정한다는 의미는 아니었습니다."

국방부도 논란 진화에 진땀을 흘렸습니다.

국방부는 애초 "장관의 발언은 여론조사가 필요한지 검토하라는 지시였다"고 밝혔는데, 다시 낸 입장문에서는 "여론조사를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아예 못 박았습니다.

국방부의 연속 해명에도 군 당국이 병역 문제에 신중히 접근하지 못했다는 비판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동시에 병역 특례 관련 여러 법안들이 혼재돼 혼선을 준다는 지적도 나오는 만큼 소관 상임위에서 정리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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