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반발에도 새 비대위 굳히기…당헌 개정안 의총 추인

  • 2년 전
여, 반발에도 새 비대위 굳히기…당헌 개정안 의총 추인
[뉴스리뷰]

[앵커]

국민의힘이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의원총회를 열어 '비상 상황' 규정에 관한 당헌 개정안을 진통 끝에 추인했는데요.

책임론이 불거진 권성동 원내대표는 사태 수습 후 거취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에 이어 다시 의원총회를 연 국민의힘은 4시간여 끝에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요건에 관한 당헌 개정안을 추인했습니다.

"지난 토요일 의원총회에서 의결했던 당헌 개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개정안을 추진하자는 것은 박수로 의결됐습니다."

현재 당헌 제96조 1항에는 '당 대표가 궐위되거나 최고위원회의의 기능이 상실되는 등 당에 비상 상황이 발생한 경우, 비대위를 둘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를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이상이 궐위된 경우'로 구체화해 비대위 전환이 가능한 비상 상황을 재정비하기로 했습니다.

법원이 이준석 전 대표가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당의 비상 상황을 인정하지 않자, 요건을 정비한 것입니다.

다만 당헌·당규 개정을 위해선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거쳐야 하는데, 의장을 맡고 있는 서병수 의원은 소집 요구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상태입니다.

"4분의 1 이상의 위원들이 상임전국위 소집 요구를 하면 의장이 '소집한다'라고 돼 있습니다. 충분히 생각하실 것이라고…"

한편 책임론이 제기된 권성동 원내대표의 거취와 관련해선, 사태 수습 후 거취를 표명한다는 입장을 존중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초선 의원들도 의총에서 의결된 사안과 다른 개별적인 의견은 자제해야 한다는 데 목소리를 냈습니다.

"개별적인 의견을 자꾸 얘기하면 뜻이나 의도가 와전되거나 곡해돼 당에 더 큰 분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유감을 표명하는 바입니다."

국민의힘은 조속한 당의 안정을 위해 다음 달 추석 전까지 새 비대위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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