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재명계' 신주류로…전대 흥행 부진 속 외연확장 숙제

  • 2년 전
'친이재명계' 신주류로…전대 흥행 부진 속 외연확장 숙제

[앵커]

최고위원까지 이재명계가 독식하면서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을 확실히 접수했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싸늘해진 '텃밭' 호남의 낮은 투표율과 합리적 진보층, 중도층으로의 외연확장 등 과제가 산적해있습니다.
보도에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입후보했던 친명계 최고위원이 모두 당선되면서 이재명 당대표는 당 장악력을 높일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획득했습니다.

빠르게 '이재명 색채'를 입힐 수 있는 추진력을 갖게 됐다는 평가 속에, 주류였던 친문계의 입지는 축소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

주류 교체기에 계파갈등이 언제든 표출될 수 있어 통합은 새 지도부에 남겨진 주요한 숙제입니다.

"역량 있고, 당원과 국민의 지지를 받는 누구나, 민주당의 확고한 공천시스템에 따라 기회를 가질 것입니다."

당장 이목이 쏠리고 있는 건 주요 당직 인선. 비이재명계에선 이를 관계 설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판단하는데, 이 대표도 통합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중지를 모으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호남 지역 포함해서 지방에 대한 최고위원 임명에 있어 특별히 고려하겠다 말씀…"

임기 첫날 양산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로 한 것도 통합 행보로 읽힙니다.

야권의 '심장부' 호남의 관심도가 뚝 떨어진 건 민주당으로선 큰 위기입니다.

6.1 지방선거에서 광주는 37.7%로 전국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고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호남 권리당원 투표율은 35.5%에 그쳤습니다.
무관심으로 돌아선 '텃밭' 민심을 되찾아 오는 것은 당 정체성과도 관계돼 있어 '이재명호'가 맞닥뜨린 시급한 과제입니다.

강성 지지층의 입김 강화 속 기존 세력과의 충돌을 어떻게 관리해 나갈지도 이 대표의 지도력을 가늠할 기준이 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지지층의 당원 권리 확대 요구가 거세질 여지가 높은 가운데, 대의원들과의 갈등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친명계에서는 줄곧 당원 권리 강화 필요성을 주장해왔지만, '사당화' 논란과 집단지성 오류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지지층이 요구하는 개혁과제를 진행하면서도, 2024년 총선을 앞두고 당 외연을 넓힐 수 있을지도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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