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진' 이웃나라…"어떻게든 자주 만나야"

  • 2년 전
'멀어진' 이웃나라…"어떻게든 자주 만나야"

[앵커]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았지만, 떠들썩하게 잔치 분위기를 낼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코로나 방역도 이유겠지만, 무엇보다 양국 국민간 감정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입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주중한국문화원이 자리한 베이징 시내 중심 거리.

젊은 직장인들에게 한국에 대한 첫인상을 물었습니다.

"많은 중국의 스타들이 한국에서 데뷔했고, 춤을 췄습니다. 패션 분야에서도 한국은 어느 정도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의 드라마는 재미있습니다. 영상도 좋고, 입고 나오는 옷들도 아주 예쁩니다."

최근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비롯해 한류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의 패션과 문화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 매체들도 주목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최신 한류 콘텐츠를 접하려면 대부분 우회 경로를 통해야 합니다.

중국 당국의 정식 허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일부 한류드라마의 방송 허가가 재개됐지만, 2016년 사드 배치 결정을 계기로 중국 당국이 내린 한한령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심화하는 미중간 전략 경쟁 속에서, 양국 국민의 감정의 골은 점점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중국과 한국, 주변국가들이 모두 협력해서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전쟁이 없길 바라고, 전 세계가 평화롭기를 희망합니다."

중국을 대하는 한국 국민들의 부정적 감정도 확인됐는데, 젊은 층으로 갈수록 더 나빠집니다.

"한중간에 문화를 공유하고 있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상수입니다. 하지만, 감정은 언제든 변할 수 있는 변수거든요. 문화라는 상수가 양국 간 감정을 친밀하게 할 수 있도록…"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 일주일에 1,100번 이상 열려 있던 양국 간 하늘길은 90% 이상 감소한 상황.

악화한 양국 간 국민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인적·문화적 교류부터 재개하는 것이 순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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