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와이드] 심화하는 '대중교통 승차난'…원인과 해법은?

  • 2년 전
[일요와이드] 심화하는 '대중교통 승차난'…원인과 해법은?


버스 타기와 택시 잡기가 요즘처럼 힘든 적이 없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거리두기 해제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는 사람은 전보다 많아졌지만 운행 인력은 줄어들었기 때문인데요.

정부가 이런저런 대책을 내놓아봐도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시민들 불편은 커져만 갑니다.

대중교통 승차난 실태의 원인과 해결책을 전문가와 짚어보겠습니다. 최회균 협성대 도시공학과 교수, 어서 오세요.

요즘 서울-경기 출퇴근 버스 타기가 정말 고역이라는 분들이 많습니다. 거리두기 해제로 출퇴근 인원이 많아졌는데 버스 수가 줄고 배차 간격도 길어져서 폭염 속에 30분 넘게 줄을 서서 대기해도 1시간을 서서 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무엇보다 승객들의 안전 문제가 우려스러워 보이는데요?

거리두기 해제로 이용객 수가 증가한데다 무엇보다 기름값 부담 때문에 대중교통 수요가 늘어났습니다. 특히 출퇴근하는 경기도민은 하루 3시간씩, 1년에 한 달을 길 위에 보낸다는 얘기도 있는데요. 버스를 증차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지만 도시 혼잡 문제 때문에 이게 쉽지는 않다고 하더라고요?

택시 잡기는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이직한 택시 기사가 30%나 되고 심야 운행을 피하는 분들이 많아 승차난이 가중된 건데요. 업계에서는 택시는 운행할수록 적자가 나는 불리한 수익구조라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설명합니다. 코로나19 유행도 승차난 가중에 영향을 줬다고요?

택시 입장에서는 손님이 몰리는 심야 시간에 이왕이면 장거리 손님을 받겠다며 경기도로 가 있는 경우가 절반이나 된다는 통계도 나왔습니다. 운전기사 고령화 문제도 심각한데요. 노동시간 대비 적은 수익 때문인데 요금 개선 외엔 방법이 없을까요?

운송업계에서는 택시에 대한 정부의 이중잣대를 지적합니다. 요금 자율화를 주장하면 택시는 대중교통이니 공공요금으로 가격을 통제해야 한다고 하고, 그렇다고 재정 지원을 요청하면 대중교통이 아니어서 안 된다는 논리였다는 건데요. 이러한 업계의 불만이 틀린 말만은 아닌 것으로 보여요?

외국은 어떻습니까? 서울 택시 기본요금 3,800원과 비교하면, 일본의 420엔(4,000원)보다는 낮고 미국의 2.5달러(3,200원)보다는 높은데요. 실제 탑승 거리를 기준으로 운임이 계산되는 건 같지만 지역별 추가금이나 심야 할증, 출퇴근 할증, 혹은 시속이나 요일에 따라서 다른 다양한 요금제가 있더라고요?

국토교통부는 순한 맛, 매운맛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면서 탄력요금제, 개인택시 부제 해제, 강제 배차 같은 단계적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했습니다. 서울시와 경기도도 각각 택시 리스제와 광역버스 심야 연장 운행을 추진하겠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으로는 미흡하다는 지적이에요?

무엇보다 다른 업종으로 빠져나간 기사들을 돌아오게 만들 방법이 절실합니다. 열악한 처우 탓에 현장에서는 버스나 택시 운행보다는 배달이 더 낫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인데요. 운행 요금의 최대 2배까지 올려 받을 수 있는 탄력요금제가 복귀 유인이 될 수 있을까요?

택시가 승객 운송 외에 물류나 택배, 배달의 역할도 할 수 있게 다양한 서비스 형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하지만 산업 간의 충돌로 제2의 타다 사태가 될 수도 있다는 신중론도 있는데요. 사양산업으로 진입한 택시업계에 대해 어떤 제언을 해줄 수 있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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