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친 성적에 검열 논란까지…애타는 삼성팬들

  • 2년 전
바닥친 성적에 검열 논란까지…애타는 삼성팬들

[앵커]

이번 시즌 한국시리즈 최다 진출팀 삼성의 명성에 금이 갔습니다.

성적 부진에, 최근엔 스케치북 검열 논란마저 겹쳐 더욱 말썽인데요.

팬들은 회초리를 들면서도 애타는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구단의 진정 어린, 공개적인 사과를 촉구한다. 촉구한다!"

경기 시작 전, 홈 구장 앞에 모여 삼성 구단을 규탄하는 팬들.

하위권을 맴도는 처참한 성적에, 연패에 빠졌던 이달 초엔 팬들이 응원 문구를 적어넣는 스케치북까지 구단측에서 경기장 입장 시 검열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패가 많다보니깐 아무래도 관리를 한 거 같은데, 제 생각에는 너무 어린 애들 것(스케치북)까지 검사했다는 부분에서는 심했단 생각이 들었어요."

구단이 뒤늦게 사과문을 올렸지만, 삼성 팬모임에선 진정성 없는 사과라며, 스케치북 400권과 LED 촛불을 준비해 '백지 스케치북 시위'를 기획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내 팀을 향한 애정이 줄어든 건 아닙니다.

삼성 팬들은 구단을 향해 따끔한 질책을 보내면서도, 승리에 대한 희망은 버리지 않았습니다. 평일 저녁에도 경기장을 가득 메우고 선수들을 응원했습니다.

"강원도 원주에서 왔거든요…온가족이 함께하는 이유는 가족이니까, 삼성도 가족이니까. 다른 이유 없습니다. 삼성 화이팅!"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삼성을 응원하고자 하는 마음이 계속 부르는 거 같습니다. 너무 즐겁기도 하고요. 오게 되면."

승패를 떠나 변함없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하는 팬들이 원하는 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야구 명문의 모습을 되찾는 일입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삼성라이온즈 #스케치북 #검열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