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안 해킹' 고교생들 중간고사 때도 범행…퇴학될 듯

  • 2년 전
'답안 해킹' 고교생들 중간고사 때도 범행…퇴학될 듯

[앵커]

광주의 한 고등학교 학생 2명이 1학기 내신 기말고사 답안지를 유출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경찰은 학생들이 중간고사 때도 문답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교무실에 침입해 교사들이 쓰는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심어 1학기 기말고사 시험지와 답안지를 빼낸 혐의를 받고 있는 광주 한 고등학교의 A군과 B군.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중간고사 때도 같은 방법으로 문답을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학생들이 중간고사 때 7과목, 기말고사 때 9과목 등 한 학기 동안 모두 16개 과목의 시험 문답을 빼돌린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시험 과목 가운데 영어를 제외한 모든 과목의 문답을 빼돌린 셈입니다.

이들이 문제 출제에 쓰인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심는 데에는 2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비밀번호를 무력화시키는 것들 그런 거에 대해서 용어도 전문 용어를 사용하고 상당히 많은 지식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거에 비춰 봤을 때 상당한 실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좋은 대학 진학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시인한 만큼, 다른 학생들에게 시험문답을 공유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들이 몰래 들어간 교무실마다 방범, 보안 설비가 설치돼 있었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군과 B군에게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고, 건조물침입죄를 추가로 적용할 예정입니다.

또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도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곧 생활교육위원회를 열어 이들을 퇴학 조치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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