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EU, '천연가스 15% 자발적 감축' 제안…러 공급차단 대비

[앵커]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중단하며 본격적으로 에너지 무기화에 나서자 유럽 국가들은 대책 마련해 부심해 왔는데요.

결국엔 올 겨울 가스대란을 막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천연가스 사용량을 줄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의 가스 공급이 완전히 끊기지는 않을까 전전긍긍인 유럽연합.

정기 점검을 이유로 가동이 중단된 노르트 스트림-1 가스관이 재가동 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 속에 가스 수요 감축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가 마련한 이 방안에는 천연가스 사용량의 15%를 자발적으로 감축하는 것을 회원국에 제안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안전한 겨울을 위해 가스를 절약하라'라는 이름의 이 계획은 상황이 악화하거나 자발적 감축이 불충분할 경우 강제 조치로 이어진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끊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기 위한 겁니다.

"우리는 가능한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그 시나리오란 가스프롬이 더 이상 유럽에 가스를 공급하지 않을 것이란 가정입니다."

앞서 러시아는 자국에서 발트해를 거쳐 독일까지 연결되는 노르트 스트림-1 가스관의 유지·보수를 위해 지난 11일부터 열흘간 가동을 멈춘다고 밝히고 가스 공급을 끊었습니다.

이 발표대로라면 가스관은 오는 21일 가동돼 22일부터 다시 독일에 가스가 공급돼야 합니다.

하지만 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의 제재에 맞서 식량과 에너지를 무기 삼아 보복에 나선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제때 재개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일단 가스관이 제때 재가동 될 것이라는 가스프롬 내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한 보도가 나온 이후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를 확인하면서 재가동에 대한 우려는 해소되는 분위기입니다.

"가스프롬은 항상 모든 의무를 이행해 왔고 이행하고 있으며 이행할 것입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서방에 수리를 맡긴 파이프라인 가스터빈이 제때 반환되지 않고 있다며 공급량이 축소될 가능성을 언급해 유럽의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러시아_가스공급 #노르트스트림 #유럽 #가스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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