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은 빈손이었는데…푸틴, 중동서 반미연대 실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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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은 빈손이었는데…푸틴, 중동서 반미연대 실속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동 순방을 마무리한 지 사흘 만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동으로 갔습니다.

이란에서 터키 등 3개국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서인데, 빈손으로 귀국했던 바이든 대통령과 달리 반미연대 측면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터키 그리고 이란과 정상회담을 위해 테헤란을 찾았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푸틴 대통령이 구소련 밖 국가를 찾은 건 이번이 처음.

그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3자 또는 양자 회담을 했습니다.

"이 지역의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3자 형식으로 추가 조처를 하는 것은 바람직합니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우크라이나와 전쟁과 관련해 이란의 강력한 지지를 얻었습니다.

그가 라이시 대통령과 회담 후 예방한 최고지도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보내지 않았다면 훗날 나토의 공격에 직면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침공 이유로 내세운 나토의 동진 주장에 동조하는 발언입니다.

러시아와 이란은 모두 미국의 강력한 제재를 받게 되면서 한층 밀착하고 있는데, 미국은 이란이 러시아에 수백 대의 드론을 공급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는 정보를 얻었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보수 문제를 들어 유럽으로 가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 공급량의 추가 감축을 시사하면서도 이란에는 우리 돈 50여조 원 규모의 천연가스 개발 협약이라는 선물 보따리를 풀었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전쟁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는 튀르키예와 관계 강화에도 나섰습니다.

"(지난주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재개를 위한) 이스탄불 회담에서 러시아 대표단은 매우 긍정적으로 접근했습니다. (자막 전환) 회담 결과는 전 세계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경제난 속에 러시아에 크게 의지하는 튀르키예는 나토 회원국이지만 대 러시아 제재에는 동참하지 않았습니다.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반대했다 철회했던 에르도안 대통령은 최근 다시 반대로 돌아설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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