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강원도 화천에 있는 건설업체에서 흉기 피습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피해자 측은 특정 노동조합 가입 요구를 거부하자 벌어진 일이라 주장하는데, 해당 노조는 전혀 상관이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공터에 멈춰선 차량.

남성 한 명이 운전석에서 내립니다.

손에 커다란 흉기를 들고 있습니다.

건물 입구로 걸어가더니 그대로 내리칩니다.

지난 7일 강원도 화천 한 건설업체에서 발생한 흉기 피습 사건.

손으로 흉기를 막은 피해자는 손가락 곳곳이 찢어졌습니다.

건설업체를 운영하는 피해자 측은 특정 노동조합의 가입 권유를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 달 전쯤 중·고교 동창인 46살 A 씨가 특정 노동조합 가입을 요청했고, 이를 거절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 가족 : 위험한 행동을 하면 말리든가 제재를 하든가 해야 하는데, 태연하게 서 있습니다. 그리고 칼을 본인들이 받고 본인들이 차를 딴 데로 빼는 것을 봐서는 누군가의 연락을 받고 (범행을) 하지 않았나.]

범행 이후 현장에 있던 노조 조합원이 가해자 A 씨 차량을 이동 주차하고, 함께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차량 블랙박스에 찍혔습니다.

하지만 노조 측은 A 씨는 조합원이 아니라며, 자신들과 아무 연관이 없는 개인 간 다툼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오히려 조합원들은 갑자기 찾아온 A 씨 범행을 현장에서 말렸고, 블랙박스에 찍힌 모습은 현장을 수습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해당 노동조합 관계자 : (노조와는) 전혀 연관이 없는 거다. 저희 조직하고는. 그건 개인 대 개인의 문제지 그분도 그때 그걸 인지하셨고.]

경찰은 A 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했지만, 이미 달아나 열흘 넘게 종적을 감춘 상태.

[인터뷰:경찰 관계자](음성 변조) 확인은 됐는데, 범행이 후에 도망해서 지금 쫓고 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붙잡는 대로 해당 노조와의 연관 여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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