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감 나게 보고 또 보고"...특별관 '도장 깨기' / YTN

  • 2년 전
요즘 영화관으로 돌아온 관객들이 움직이는 의자에 비와 바람으로 오감을 자극하는 특별관에 몰리고 있습니다.

아예 특별관만 골라 다녀 '도장 깨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요.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걸까요?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개봉한 영화 이 마하 10의 속도로 흥행 뒷심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마블 히어로 '토르'에게 내줬던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탈환한 데 이어, 빼앗겼던 특별관도 다시 차지했습니다.

역주행을 이끈 건 같은 영화를 여러 번 보는 N차 관람, 특히 특별관을 골라 다니는 '도장 깨기'입니다.

[임성민 / 특별관 관객 : 지금 5번째 봤습니다. '탑건'이 전투기 영화이다 보니까 특수효과들이 더 극대화되는 것 같아서 특수관에서 보는 게 제맛인 거 같아요.]

실제 의 경우 특별관 관람이 일반관보다 2배에서 3배 더 많았습니다.

제가 영화관에 나와서 직접 예매를 해보려고 했는데요.

이렇게 4DX 특별관을 중심으로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체험하는 영화가 주목받는 건 오랜만에 극장으로 돌아온 관객들이 안방에선 느낄 수 없는 몰입감과 만족감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장유정 / 특별관 관객 : 제가 팝콘을 먹으러 들어왔는데 정말 못 먹을 정도로 흔들리거든요. 실제로 비행기 타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비행깃값이 2만 2천 원이면 엄청 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또 OTT로 영화를 보는 게 익숙해지면서 극장에선 푯값이 아깝지 않을 만한 큰 영화에 몰리는 겁니다.

이에 올여름 대작 영화인 과 , 은 일찌감치 특별관 자리를 예약했습니다.

하지만 특별관 쏠림이 반갑지 않은 영화들도 있습니다.

[정민아 / 성결대 연극·영화학부 교수 : 독립영화, 예술영화가 극장에서 자기 자리를 잡지 못할 게 우려되는 거죠. 오히려 그런 영화들은 그냥 TV로 보고 대작 영화만 극장에 보러 간다….]

재밌으면 본다는 게 극장가 불문율이지만, 자칫 장르별로 극장용과 OTT용으로 나뉘지 않을까 하는 양극화 걱정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YTN 최아영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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