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우영우

  • 2년 전
[뉴스메이커] 우영우

이슈의 중심에 선 인물을 알아보는 시간, 뉴스메이커입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변호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드라마 속 주인공, 우영우의 매력을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만나봅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선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동시에 가진 변호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는데요.

매회 등장하는 각종 사건을 우영우만의 방식으로 해결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드라마 속 주인공인 우영우가 장애 때문에 괴로워하거나,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로 그려지지 않는다는 점인데요.

"특이사항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 우영우는 자신이 가진 장애를 이력서에 쓰는 특이사항 쯤으로 여기며 어렵지 않게 밝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국민참여재판에서 배심원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상황이 오자 우영우는 "사정이 딱하다는 걸 보여주는 데는 장애만 한 게 없다"며 스스로 변론에 앞장서기도 하죠.

그 사이 시청자들은 장애에 대한 편견을 깨고 우영우라는 존재 자체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우영우는 천진난만한 아이 같은 모습으로 드라마 곳곳에서 사랑스러운 면면을 드러내는데요.

좋아하는 고래 이야기가 나오면 잔뜩 신이나 쉴 새 없이 고래 지식을 읊기도 하고 아버지가 운영하는 김밥집에서는 게살김밥을 서빙하며 사실은 게맛살이 들어갔으니 이름 바꾸는 걸 건의하겠다며 엉뚱한 매력을 선보이기도 하죠.

그렇다고 드라마가 장애를 가볍게 다루는 것만은 아닙니다.

"80년 전만 해도 자폐는 살 가치가 없는 병이었습니다. 지금도 의대생이 죽고 자폐인이 살면 국가적 손실이라는 글에 수백 명이 '좋아요'를 누릅니다. 그게 우리가 짊어진 이 장애의 무게입니다." 늘 장애에 당당히 맞서는 우영우의 나지막한 독백입니다.

여전히 사회 곳곳에 존재하는 자폐에 대한 사회의 시선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죠.

하지만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자극적이거나 충격적인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지 않습니다.

현실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사건들을 다루며 선함의 힘을 곳곳에서 보여주고 있죠.

따뜻하고 무해한 콘텐츠로도 신드롬의 주역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그 선함의 힘이 드라마를 너머 현실에서도 발휘하길 바라며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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