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올려달라"…철근콘크리트업계 곳곳 작업 중단

  • 2년 전
"공사비 올려달라"…철근콘크리트업계 곳곳 작업 중단

[앵커]

수도권 철근콘크리트 업계가 자잿값 급등을 반영해 공사비를 올려주지 않는 수도권 주요 현장에서 작업을 전격 중단했습니다.

서울 반포 래미안 재건축 현장은 내일(12일)부터 재개될 것으로 보이지만 주요 공사 현장 10곳의 파업은 계속될 전망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장현 기자.

[기자]

네.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아파트 공사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은 오늘 현장 작업은 끝난 상태입니다.

제가 오늘 오전부터 공사현장을 지켜봤는데요.

평소라면 건물을 35층까지 올리기 위해 레미콘 차량이 쉴 새 없이 오가며 콘크리트를 붓는 골조공사를 해야 하는데, 오늘은 설비공사 위주로 진행됐습니다.

골조공사가 진행되지 않으면서 건물은 10층에서 20층 정도에서 더 이상 올라가지 않았는데요.

수도권 철근콘크리트 업체들이 건설사에 공사비 인상을 요구하며 공사현장 10여 곳에서 건물 뼈대를 올리는 작업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이곳에선 전체 3개 공사구역 가운데 1개 구역의 골조공사가 하루 종일 중단됐습니다.

이처럼 오늘 작업이 중단된 공사 현장 10여 곳에는 삼성물산 등 대형 건설사들의 현장도 포함됐습니다.

당초 공사 현장 60곳이 중단될 예정이었지만 협상이 진행된 곳도 있어 파업 현장은 크게 줄어든 상황입니다.

[앵커]

철근콘크리트 업계와 건설사들의 협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철근콘크리트업계는 원자잿값과 인건비 급등 때문에 공사비를 최대 20%는 높여야 한다고 요구합니다.

최근에 공사 자재비가 50% 올랐고, 인건비도 코로나 여파로 인한 외국인 근로자 수급 불균형 때문에 15% 정도 인상 요인이 있다는 입장입니다.

업계는 이를 감안해 공사비 증액을 해달라고 원청 건설사에 요청하고 있습니다.

건설사들은 골조 공사 외 나머지 공정에 집중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당장 파업으로 인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건설업계 전반으로 피해 확산이 불가피한 상황이라 건설사들은 조속한 해결을 위해 협상에 나서고 있는데요.

제가 나와 있는 공사 현장의 경우 오늘 오후 협상에서 진전을 보여 내일부터는 중단된 골조공정을 재개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내일도 GS건설의 판교밸리자이와 SK에코플랜트 등 주요 건설현장 10여곳에서는 철근콘크리트 업체들의 파업이 계속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서초구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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