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요금 할인 종료…소비자 부담 더 늘듯

  • 2년 전
전기차 충전요금 할인 종료…소비자 부담 더 늘듯

[앵커]

전기요금 인상에 이어 전기차 충전요금 할인 혜택이 오늘(30일) 종료됩니다.

전기차 모는 분들 체감 부담은 커지게 됐는데요.

문제는 지금 전반적으로 전기요금이 다른 나라에 비해 싸서 더 오를 여지가 있다는 점입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에 맞춰 한국전력이 시행해온 전기차 충전요금 할인 혜택이 종료됩니다.

이렇게 되면 7월부터는 kWh당 292.9원인 전기차 급속 충전 요금이 313.1원으로 20원 가량 오르게 됩니다.

2017년 시작된 전기차 충전 요금 특례할인은 당초 2019년 끝날 예정이었지만 소비자 반발로 이달 말까지 유지하되 할인폭을 줄여왔습니다.

1월 윤석열 대통령이 5년간 전기차 충전요금 동결을 공약으로 언급해 일몰이 더 늦춰질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폭등하는 연료비와 한전의 천문학적 적자 앞에 실행이 어려워진 겁니다.

정부는 심야 충전 요금 할인 같은 보완책을 검토 중이지만 구체화되진 않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작년 전기차 충전요금 특례로 301억원을 부담한 한전이 1분기에만 지난해 연간보다 많은 손실을 입은 상태에서 제도 운영은 어려운 실정입니다.

현재 한전의 요금은 주택용의 경우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평균의 59%, 산업용은 87% 수준입니다. 최소한 연료비가 급등하면 이를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연료비 연동제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연료비 조정단가 상한을 분기당 5원, 연간 10원으로 두배 정도 상향 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산업적 측면에서나 환경적 측면에서나 전기차 보급과 육성은 필요하지만 전력 생산비 폭등 탓에 앞으로도 전기차 이용자들의 부담 증가는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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