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변에 동물성 폐기물 무더기 야적…악취 진동

  • 2년 전
하천변에 동물성 폐기물 무더기 야적…악취 진동

[앵커]

경기도 화성의 한 하천변에 동물뼈로 추정되는 폐기물이 무더기로 야적돼 인근 주민들이 악취로 큰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폐기물이 야적된 곳은 하천에 딸린 국유지여서 국유지를 부실관리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평택화성 고속도로와 황구지천 사이에 있는 경기도 화성시 양감면의 농지입니다.

폐기물이 담긴 대형 마대자루가 군데군데 잔뜩 쌓여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동물뼈로 보이는데 심한 악취와 함께 시꺼먼 침출수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외부에서 몰래 들여와 야적해 놓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폐기물 더미에서 풍기는 악취 때문에 숨을 쉬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파리, 모기 등 해충도 들끓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은 동물뼈를 분쇄해 비료로 만드는 무허가 제조업자가 수년전부터 동물뼈를 야적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 때문에 기온이 상승하는 여름철이면 심한 악취가 진동했지만, 단속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냄새 말도 못 하죠. 벌써 10년 넘었는데… 냄새난다고 신고 들어와서 그때도 한 번 난리 쳤어."

화성시는 현장 조사를 통해 불법사실을 확인하고 동물뼈를 불법 야적한 업자를 형사고발하기로 했습니다.

"폐기물을 처리할 수 없는 곳에 갖다 놓은 부분에 대해서 고발을 할 거고 임대인한테 폐기물을 치우라고 조치명령이…"

하지만 폐기물이 수년째 야적된 땅은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관리하는 국유지로 밝혀져 국유지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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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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