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징집병들 총알받이로"…포탄 고갈 우크라 고전

  • 2년 전
"러 징집병들 총알받이로"…포탄 고갈 우크라 고전

[앵커]

러시아가 징집병들을 총알받이로 쓰려 한다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주장했습니다.

무기 고갈로 돈바스 전투에서 밀리고 있는 우크라이나 입장에선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돈바스 총공세에 나선 러시아군이 징집병들을 총알받이로 쓰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들에게 지금 어떤 예비군이 있겠습니까. 훈련이 부족한 징집병과 은밀한 동원으로 모은 사람들을 전투에 투입하려 할 것으로 보입니다."

6월 들어 이미 러시아군의 전사자수는 우크라이나보다 3배가 많은 4만 명을 넘었을 것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추산했습니다.

러시아군의 징집병 투입은 우크라이나군 입장에선 가뜩이나 무기도 고갈돼 가는데 설상가상인 셈입니다.

평원 지대인 돈바스 전투가 포격전 양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보유한 포탄은 고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러시아군이 하루 약 6만 발의 포탄과 로켓을 발사하지만 우크라이나는 5천~6천 발을 쓸 수밖에 없어 열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가 무기와 병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러시아가 몇 주 내로 루한스크 전체를 장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러시아군은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핵심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로 들어가는 다리 3개 가운데 2개를 폭파했으며, 곧 현재 3분의 2가량 점령한 도시를 포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도시를 차지하면 돈바스 지역 전체를 장악하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는 셈이라고 뉴욕타임스는 평가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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