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해서 우야노"…법률 사무소 방화 희생자 발인

  • 2년 전
"억울해서 우야노"…법률 사무소 방화 희생자 발인

[앵커]

대구 변호사 사무소 방화 사건으로 숨진 희생자들에 대한 합동 발인식이 오늘 오전 엄수됐습니다.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모인 유가족들은 억울한 죽음 앞에 오열을 쏟아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영정 사진을 든 상주와 유가족들이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힘겹게 옮깁니다.

뒤따라 고인의 관이 나오자 친구와 동료들 사이에서 울음이 터져 나옵니다.

"억울해서 우야노 이게. 착한놈 먼저 데리고 가나."

대구 변호사 사무소 방화 사건으로 숨진 희생자들에 대한 발인식이 일요일 오전 엄수됐습니다.

30대 여직원을 시작으로 30분 간격을 두고 차례로 5명이 마지막 길을 떠났습니다.

각계 인사들과 시민들이 찾았던 합동분향소와 달리 가족과 지인들만 모여 차분하게 진행됐습니다.

마지막 가는 길 편히 보내주겠다고 마음먹었지만 유가족들은 비통한 마음에 좀처럼 오열을 멈추지 못합니다.

방화범을 제외한 전체 희생자 6명 가운데 다른 30대 여직원 1명에 대한 발인은 하루 먼저 합동분향소에서 치러졌습니다.

희생자는 모두 같은 법률 사무소에 근무하는 변호사와 직원들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사건은 지난 9일 53살 천 모 씨가 재판에서 패한 데 앙심을 품고 상대편 변호사 법률 사무소에 고의로 불을 질러 발생했습니다.

방화 피의자인 천 씨가 숨지면서 공범이 없는 이상, 이번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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