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친구 먼저 도왔는데”…대구 방화 희생자 침통한 빈소

  • 2년 전


[앵커]
희생자 중에는 몸이 아픈 노부모를 부양하거나 이제 막 신혼 생활을 시작한 변호사 사무실 직원들도 있었습니다.
 
빈소가 마련된 장례식장엔 온종일 비통함이 가득했습니다.

김용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례식장 복도에 무거운 침묵이 흐릅니다,

유족들은 말을 잃고 우두커니 앉아 있습니다. 

난데없는 사고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온 지인들, 이야기를 나누다 끝내 흐느낍니다.

이번 사고로 숨진 변호사 김모 씨. 

지인들은 생전 친구도 많고, 항상 쾌활하고 밝은 사람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소병운 / 故 김 모 변호사 지인]
"평소에도 어렵고 힘든 친구를 보면 솔선수범해서 먼저 돕고 사회적으로도 봉사활동도 많이 하고…"

사촌형인 김 변호사를 도와 사무장을 맡았던 김모 씨도 이번 사고로 숨졌습니다.

40년 지기 친구는 사고 소식을 접한 김씨 부모님 걱정이 태산입니다.

[강창용 / 故 김 모 사무장 지인]
"아버님 어머님도 연세가 많으셔서, 아버님도 망연자실하시고, 몸도 안 좋으신데 그런 것도 너무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이제 막 신혼 생활을 시작한 여직원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장례식장 한 켠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희생자 장례는 대구변호사협회장으로 진행하고 이후 논의를 거쳐 대한변호사협회장으로 전환할지 결정할 예정입니다.

범죄피해자 배상제도와 장례비 지원은 물론 피해자 지원을 위한 모금 활동도 준비중입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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