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게이트' 존슨 총리 구사일생…지도력은 흠집

  • 2년 전
'파티게이트' 존슨 총리 구사일생…지도력은 흠집

[앵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파티게이트' 위기를 넘기고 살아 남았습니다.

당내 신임투표에서 승리하며 총리직을 유지하게 된건데요.

하지만 불신임을 선택한 의원도 적지 않아 지도력에 흠집을 입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보리스 존슨 총리에 대한 신임투표 결과, 신임 찬성이 211표, 반대는 148표로 집계됐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또 위기를 넘기는 데 성공했습니다.

보수당 내 신임투표에서 소속의원 과반인 180명 이상의 지지를 받으며 당대표직과 총리직을 유지하게 된 겁니다.

워낙 논란이 많았던 존슨 총리지만, 지난해 11월 불거진 파티게이트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가족간 만남도 불허할 정도로 엄격한 코로나19 봉쇄 속에 총리실에서 파티를 즐긴 것이 드러나며 범칙금까지 부과받은 겁니다.

총리를 향한 비난여론은 빗발쳤고 여야를 막론하고 사임요구가 쏟아졌던 상황.

존슨 총리는 신임투표에 승리하며 일단은 '파티게이트' 부담을 꽤 덜게 됐을 뿐 아니라 재투표 금지기간인 1년간은 당내 신임투표에 부쳐질 위험을 피하게 됐습니다.

"정치는 물론 국가를 위해서도 매우 좋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앞으로 국민들에게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위해 집중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승리는 존슨 총리의 당내 기반이 탄탄하지 않음을 확인된 불안한 승리로도 해석됩니다.

존슨 총리가 얻은 찬성률은 59%인데 이는 전임 테리사 메이 총리가 신임투표에서 받은 63%보다 낮기 때문입니다.

메이 전 총리는 브렉시트 문제를 풀지 못해 결국 6개월 만에 스스로 사임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한숨은 돌렸지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에너지 위기, 물가 급등과 경기 침체 등 지도력을 시험할 현안들이 산적한 만큼 아직 안도하기 이르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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