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세베로도네츠크 포기안해"…멜리토폴은 게릴라전

  • 2년 전
젤렌스키 "세베로도네츠크 포기안해"…멜리토폴은 게릴라전

[앵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동부 돈바스의 운명을 가를 세베로도네츠크의 상황이 어렵지만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러시아군이 남부 도시들에 대한 공세의 고삐도 죄는 가운데 멜리토폴의 우크라이나 게릴라들이 러시아군의 진격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동부 돈바스 지역의 요충지이자 최대 격전지 세베로도네츠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군의 전력이 우세하다면서도 이같이 말했습니다.

"세베로도네츠크 상황은 아시다시피 우리가 상황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의 병력이 더 많고 강력하지만 우리는 이런 방향으로 싸울 (자막 전환) 모든 기회가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한때 세베로도네츠크의 80%까지 점령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이 반격에 나서 현재는 도시가 양분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루한스크 주지사는 세베로도네츠크의 거리마다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매시간 상황이 변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쪽이 우세를 점하고 있는지 불확실하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군은 돈바스뿐 아니라 남부 도시 자포리자에 대한 공세도 강화해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우크라이나가 자포리자를 빼앗기면 중부 지역으로 향하는 교두보를 내주게 됩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더 남쪽에 위치한 도시 멜리토폴에서 게릴라전을 벌이며 러시아군의 진격을 늦추고 있습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멜리토폴이 우크라이나 저항군의 비공식적 '수도'로 떠올랐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게릴라 저항군이 멜리토폴에서만 100명 이상의 러시아 병력을 사살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러시아군에 잡혔다가 포로 교환으로 돌아온 이반 페도로프 멜리토폴 시장은 "위험하지만 저항군 신병 모집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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