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펜션 '낭만 여행?'…안전 사각지대

  • 2년 전
해상펜션 '낭만 여행?'…안전 사각지대

[앵커]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바다 위에서 낚시와 숙박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해상 펜션'도 인기인데요.

살펴보니,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었습니다.

박지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바다 한가운데, 집 모양의 구조물이 떠 있습니다.

여름철 낚시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해상 낚시터입니다.

일반 낚시터를 개조해 숙박까지 가능하게 만든 '해상펜션' 형태도 유행인데, 휴가철이면 가족단위로 찾는 여행객도 많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다수가 불법 구조물입니다.

실내는 육지에서와 같은 영락없는 펜션이지만, 정작 숙박업소가 아닌 낚시터로 분류됩니다.

건축물이라면 당연히 해당하는 소방법의 적용 대상도 아닙니다.

"시에서 허가를 건축물이라고 판명이 되면은 소방법을 적용받지만, 물 위에 떠 있고 이런 건 소방법에 적용을 안 받는 걸로…"

관련 규제 미비로 안전사고도 끊이지 않습니다.

실제 지난 2018년엔 보령에서, 2020년엔 경남 고성에서 해상펜션에 불이 나 건물들이 완전히 타버리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안전사고 위험이 큰 데 반해, 주무부처인 해수부에선 "해양펜션들이 낚시터인지 숙박업소인지 확인되지 않았다"며 "어떤 종류로 분류되느냐에 따라 소관부서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불법운영 중인 해상 낚시터와 펜션을 대상으로 실태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불법구조물 #해상펜션 #해상낚시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