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제재 풀면 식량위기 해결"…돈바스 전투 최고조

  • 2년 전
푸틴 "제재 풀면 식량위기 해결"…돈바스 전투 최고조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면 세계 식량 위기 해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방 국가들은 어떤 유화 정책도 없을 것이라고 맞서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전투는 더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주요 곡물 수출 항구를 봉쇄한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탈리아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지금의 식량 위기를 서방의 제재 탓으로 돌렸습니다.

"푸틴은 식량 위기의 원인이 제재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제재가 해제되면 원하는 식량을 수출할 수 있다고요."

앞서 러시아 외무부도 제재 완화의 반대 급부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위한 인도주의 통로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영국은 제재 해제 가능성을 일축하고 러시아의 식량 무기화를 비난했습니다.

"푸틴이 세계를 인질로 잡으려 하는 것은 끔찍한 일입니다. 그는 근본적으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의 굶주림과 식량 부족을 무기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푸틴이 이번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푸틴은 전쟁에서 이기면 안 됩니다. 그가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는 이미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는데 실패했습니다."

한편, 러시아가 집중 공격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전투는 가장 격렬한 단계에 이르렀다고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더 나아가 러시아가 세베로도네츠크를 비롯한 돈바스 주요 지역에서 제노사이드, 즉 집단 말살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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