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임명 강행 수순…여야, 지선 본격 행보

  • 2년 전
한동훈 임명 강행 수순…여야, 지선 본격 행보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를, 사실상 야당 동의없이 임명하기 위한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한 후보자는 민주당이 주요 낙마 대상으로 꼽았던 인사인 만큼, 여야는 다시 한번 충돌하고 있는데요.

국회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보윤 기자.

[기자]

네,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오는 16일까지 보내달라고 국회에 다시 요청했습니다.

인사청문법에 따르면 대통령이 재송부를 요청했는데도 국회가 기한을 지키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국회 동의 없이 장관을 임명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임명 강행 수순에 접어든건데요.

민주당은 한 후보자를 '문고리 칠상시'라고 표현하며 공세를 펼쳤습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소통령' 한 후보자가 법무부와 검찰을 장악하면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어제 민주당에서 잇따라 드러난 성비위 의혹을 들춰내며, 민주당이 그동안 후보자들의 도덕성을 문제 삼으며 인준을 미뤄온 점을 몰아세웠는데요.

권성동 원내대표는 "그렇잖아도 성비위 의혹으로 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다"며 "몽니 정치를 계속한다면 민심은 멀어질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성비위 악재가 터져나와 입지가 좁아진 상황에서 내각 인준으로 국정의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까지 더해질까 경계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회에 제출한 추경안 처리와 관련해 다음주 월요일 시정연설을 한 뒤, 저녁쯤 여야 지도부와 만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단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6.1 지방선거 소식도 궁금한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만났죠?

[기자]

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용산 청사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방향과 공약에 대한 여론 반응, 3주 앞으로 다가온 6.1 지방선거와 관련한 대응책 등 여러 주제를 놓고 대화가 오고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새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도 안 돼 열리는 데다 여소야대 구도인 정국에 변화를 줄 수도 있어 여야 모두 간절하긴 마찬가지인데요.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늘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주요 출마자들은 전국 곳곳에서 표심 잡기에 열을 올렸습니다.

성남 분당갑에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는 이재명 전 지사와 여러 의혹이 얽혀있는 대장동을 찾아 "인맥을 총동원해서 문제를 바로잡겠다"고 밝혔고요.

이재명 상임고문은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의 선거사무소에 나와 "이제는 심판이 아니라 유능한 일꾼을 선택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시장 후보들은 민생 공약으로 맞붙었습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타워팰리스 같은 임대주택을 만들겠다"며 고품질 임대주택 공약 등을 내걸었고요.

민주당 송영길 후보는 골목상권 회복을 위해 "1조원 규모의 서울사랑상품권을 2배로 늘려 2조원 규모를 편성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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