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지원 가능성 열어둔 미국…북한 태도 관건

  • 2년 전
백신 지원 가능성 열어둔 미국…북한 태도 관건

[앵커]

미국은 코로나19 발병이 확인된 북한에 당장 백신을 지원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백신을 거부해온 북한의 태도 변화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 건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악관은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북한에 현재로선 백신을 보낼 계획이 없다며 북한이 백신 지원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을 언급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도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는 북한을 향한 불만도 드러냈습니다.

"북한은 코백스의 백신 기부를 계속해서 거부해 왔습니다. 대신 그들은 불법적인 핵과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자원을 쓰고 있습니다."

다만 당장 지원 계획이 없다해도 북한에 시급한 인도주의적 도움을 제공하려는 국제적 노력은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여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북한의 태도가 바뀔 경우 백신 지원에 나설 수 있단 뜻으로 풀이됩니다.

"단순한 백신이 아닙니다. 인도적 지원의 범위에서 북한 주민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우리는 국제적인 노력을 지지합니다."

미국은 그동안에도 북한의 미사일 시험 등 무력 도발과는 별개로 백신 등 인도적 지원에는 열려 있단 입장을 견지해왔습니다.

한국 정부도 대북 인도적 지원 의지를 밝히고 있는 만큼 다음 주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서 관련 방안이 논의될지 주목됩니다.

결국 북한의 태도가 관건이 될 전망인데 북한은 코로나 감염 사실을 공개한 직후에도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며 명확한 의중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첫 통화를 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일정과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대응을 논의했습니다.

백악관은 "양측이 북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잇단 미사일 도발을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규탄하고 긴밀한 공조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미 정상 회담이 폭넓은 한미 동맹의 위력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란 데에 의견을 함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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