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체납자 대여금고 추적…수표에 귀금속까지

  • 2년 전
고액 체납자 대여금고 추적…수표에 귀금속까지
[뉴스리뷰]

[앵커]

1천만 원 이상 고액 체납자들의 은행 대여금고를 추적해봤더니 거액의 현금은 물론 수표와 귀금속 등이 쏟아져나왔습니다.

경기도는 대여금고를 이용한 체납자에 대한 징수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체납징수팀원들이 한 가정집에 들어가 압수수색을 진행합니다.

가방을 열어보니 수표 다발이 나옵니다.

100만 원권 100장과 10만 원권 210장 등 모두 1억2,100만 원입니다.

1억 원이 넘는 지방세를 수년째 납부하지 않은 체납자 집에서 나온 겁니다.

자신의 은행 대여금고에 14억 원이 넘는 수표를 보관하고 있던 이 남성은 세무당국이 금고를 압류한다는 계획을 사전이 확인하고 이처럼 미리 빼돌렸습니다.

이 남성은 수표를 압류당하자 징수팀원들에게 오히려 화를 냅니다.

"나가세요. 빨리 나가세요."

1억2천여만 원의 지방세를 체납한 한 남성의 자택에 징수팀원들이 들이닥쳤습니다.

이 남성은 납세능력이 안된다며 화를 냅니다.

"강제수색에 뭐 압류요. 너무한다 진짜."

집안을 수색하니 고가의 명품가방과 귀금속이 나왔습니다.

경기도가 1천만 원 이상 고액체납자 3만8천여 명을 조사해보니 은행 대여금고가 433개나 확인됐고 이를 추적한 결과 밝혀진 겁니다.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악성 체납자를) 형사고발 등 강력한 체납처분을 추진하고 납부능력이 없는 생계형 체납자에 대한 지원도 동시에 추진…"

경기도는 대여금고를 이용한 체납자들을 대상으로 1개월가량 자진 납부기회를 제공한 뒤 거부할 경우 강제개봉을 통해 징수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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