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공포 커진 몰도바…친러 지역 확전 가능성은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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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공포 커진 몰도바…친러 지역 확전 가능성은 불투명

[앵커]

우크라이나와 인접해 있는 몰도바에 전쟁 공포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트란스니스트리아를 지원한다는 명분 아래 몰도바를 침공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데요.

하지만 전선이 실제 몰도바로까지 확대될 가능성은 불투명합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외관의 유리창이 모두 깨진 채 창틀만 남아 있습니다.

몰도바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있는 친러시아 성향의 트란스니스트리아의 국가보안부 건물이 로켓추진 수류탄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았습니다.

"아주 강력한 폭발이 있었고, 유리창이 여기로 떨어졌어요. 우리 창문도 깨져 내 머리 위로 떨어졌어요. 그리고 연기도 났어요"

이 공격이 있고 이틀 뒤 이 지역에 있는 러시아 무기 저장고 주변에선 총격이 발생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중립국 몰도바로 전쟁의 불길이 옮겨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1991년 소련 붕괴로 독립한 몰도바는 친서방 정권이 들어서 있고 친러 반군이 국토 일부를 장악하면서 사정이 우크라이나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몰도바는 군 비상령까지 내리며 극도의 경각심을 나타냈습니다.

"복잡하고 긴박한 상황입니다. 우리는 이를 경계하고 있습니다. 국가 안보를 강화하고 시민 보호를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겁니다."

하지만 당장 몰도바로 전쟁의 불길이 옮겨붙을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한 몰도바 전문가는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우크라이나군과 격렬한 전투를 벌이는 러시아군의 현 상황을 고려할 때 몰도바 국경에서 공세를 취할 여력이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친러 분리주의 세력으로 구성된 7,500명 규모의 트란스니스트리아군이 러시아군에 합류해 우크라이나 서부를 공격할 가능성도 회의적이라고 이 전문가는 진단했습니다.

다만, 러시아가 몰도바와 트란스니스트리아의 러시아계 주민 보호를 명분 삼아 이 일대에서 군사작전을 펼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

#몰도바 #트란스니스트리아 #친러분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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