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적자"…교통요금도 줄줄이 오르나

  • 2년 전
"만성 적자"…교통요금도 줄줄이 오르나

[앵커]

최근 임금인상 문제로 노사 갈등을 빚은 시내버스 업계가 파업은 겨우 피했지만 만성 적자라는 난제는 그대로입니다.

지하철 역시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상황인데요.

지방선거 이후 본격적인 요금 인상 논의가 시작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시내버스 파업은 막판 극적 타결로 겨우 피했습니다.

하지만 서울 버스요금이 7년째 동결인 상황에서 임금은 5% 인상되는 등 재정 부담은 커졌습니다.

서울 시내버스는 연 7천억에 달하는 적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서울시 지원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경기도는 2019년 요금 인상으로 숨통이 조금 트였지만 대구 등 다른 지역은 서울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버스 업계는 지자체의 지원 확대 또는 요금 인상, 환승 할인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 버스 회사 대표는 "서울 버스회사 3분의 1 정도는 적자"라며 "경영 환경이 매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도시 지하철도 사정은 같습니다.

7년째 요금이 동결된 상황에서 서울교통공사는 2020년 한해에만 1조1천억원의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누적적자는 16조원에 달해 노후 시설 교체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다른 지역들도 마찬가지여서 전국 13개 지방자치단체는 노인 무임승차에 대한 정부의 국비 보전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서울 택시 심야 할증 요금도 '밤 10시부터'로 연장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거리두기가 해제됐음에도 택시 야간 운행이 부족해 서울시가 이같은 업계 요구안을 여러 대안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는데 사실상 요금 인상이어서 실현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특히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부담인 만큼 선거 이후에야 본격적인 교통 요금 인상 논의가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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