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버스 총파업 D-1…마지막 협상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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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버스 총파업 D-1…마지막 협상 진행중

[앵커]

서울시 버스 노조가 내일(26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사측과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협상이 결렬된다면, 내일 새벽 4시부터 버스 운행이 중단될 예정인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상률 기자, 조금 전부터 노사의 마지막 협상이 시작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조금 전 오후 3시부터 서울시 버스노조와 사측이 2차 조정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협상안은 오늘 자정까지 마무리 지어야 하는데요.

자정까지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노조는 오전 4시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할 예정입니다.

현재 서울 시내버스의 98%가 버스노조에 가입돼 있기 때문에, 협상이 결렬되면 사실상 서울의 모든 시내버스가 운행을 멈추게 되는 셈입니다.

[앵커]

그럼 교통 대란이 불가피할 것 같은데, 박 기자, 노조 측이 총파업을 결심한 이유는 뭡니까.

[기자]

네, 문제는 임금입니다.

노조는 올해 임금을 약 8.1% 올려달라고 요구했고, 사측은 '2년 연속 동결'을 제시했습니다.

지난 2020년 임금인상률은 2.8%였습니다.

노조 입장에선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안이었고, 결국 지난 19일 조합원 대상 총파업 찬반 투표에서 87% 넘는 찬성으로 총파업이 가결됐습니다.

노조는 식사 질을 개선해달라, 고용안정 협약을 체결해달라 등의 요구도 했는데 핵심은 임금 인상입니다.

노조가 요구한 약 8.1%의 임금 인상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32만 원 정도 됩니다.

[앵커]

박 기자, 서울에서 버스노조가 파업을 했던 적이 언제였나요.

[기자]

지난 10년간 서울에서 버스 파업이 있었던 적은 2012년이 마지막입니다.

그때도 임금 인상이 가장 큰 문제였는데, 당시 마지막 협상에서 자정을 넘겨 출근 시간 직전에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됐습니다.

결국 이른 오전 시간에 2시간 반 정도 버스 운행이 중단됐고, 당시 출근길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나마 파업이 길어지지는 않았기 때문에 다행이라는 분위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앵커]

서울 외에 전국 곳곳에서도 버스 운행 중단이 예고됐다고요.

[기자]

네,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한국노총 산하 전국자동차노조연맹에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는데요.

96%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총파업이 가결됐습니다.

투표에는 서울과 경기, 경남과 전북 등 모두 10개 지역이 참여했습니다.

아직까지 이들 지역에서 교섭이 원만하게 진행됐다는 소식은 들어오지 않고 있는데요.

그간의 교섭 관행에 비춰볼 때 서울 버스노조의 협상 결과가 총파업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지방노동위에서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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