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 김오수 사표 제출에 "상황 좀더 지켜볼 것"

  • 2년 전
청, 김오수 사표 제출에 "상황 좀더 지켜볼 것"

[앵커]

민주당이 '검수완박' 입법에 시동을 걸고 국민의힘과 검찰이 반발하면서 강대강 대치가 격화하고 있는데요.

김오수 검찰총장의 사표 제출에도 청와대는 신중 모드를 이어갔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정치권을 뒤덮은 '검수완박' 논란에 청와대는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여야 공방이 격해지고 있지만 "지금은 국회의 시간"이라는 입장 외에는 말을 아끼며 국회 상황과 여론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검수완박 입법에 반대해온 김오수 검찰총장이 사표 제출이라는 강수를 두고 나섰지만 청와대는 반응없이 신중모드를 이어갔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총장의 사표는 법무부 내부 절차를 거쳐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될 것이라면서도, 문 대통령의 사의 수용 가능성에 대해선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예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민주당의 강행 입법을 필사적으로 저지하겠다는 입장인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에게 분명한 입장을 밝혀달라며 압박 수위를 한층 높였습니다.

"국정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이 민주당의 검수완박 입법 강행 방침에 침묵한다면 무책임하고 비겁한 행태입니다. 침묵하지 말고 민주당의 입법 독재를 멈추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여야가 한발도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검수완박 법안은 신구 권력의 분명한 충돌 뇌관이 된 양상입니다.

임기를 한 달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권력간 전면전으로 번지는 것은 부담인 데다 쌓이는 국민 피로도 역시 문 대통령으로선 고심스러운 부분일 수밖에 없습니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김 총장의 사표 수리에 대해 초반 고민을 할 순 있지만, 끝내 수리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청와대 #김오수 #검수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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