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수완박 법안 처리, 국회의장 박병석 손에 달렸다

  • 2년 전


문재인 대통령 임기가 끝나기전에 처리해야 한다,

민주당이 ‘검수완박’을 밀어붙이고 있지요.

청와대가 김오수 검찰총장을 만나지 않으면서 지금은 ‘국회의 시간’이라 밝힌 바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국회의장의 시간’ 입니다.

박병석 의장이 민주당 뜻과 달리 언론중재법을 무산시켰던 적 있는 만큼. 이번엔 여야 누구 손을 들어줄지 궁금합니다.

윤수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은 다음달 4일로 끝나는 4월 임시 국회 회기를 이번 달 28일 전에 종료시키고 하루짜리 임시회를 잇따라 소집해 검수완박 법안을 처리한다는 구상입니다.

국민의힘이 예고한 필리버스터에 회기 쪼개기로 맞서겠다는 겁니다.

핵심은 임시국회 일정 조정권을 가진 박병석 국회의장의 안건 상정 여부입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박병석 국회의장께) 이번 4월 국회에서 처리할 수밖에 없다 라고 하는 당론을 정한 것이다, 소상히 말씀을 드렸고요.“

지난해 8월에도 민주당은 언론중재법 처리를 강행했지만 박 의장이 양당의 합의를 요구해 법안 통과가 무산된 바 있습니다.

[박병석 / 국회의장 (지난해 8월, 언론중재법 처리 당시)
"(양당이) 원만한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시고요."

박 의장이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미국과 캐나다 순방에 나서는 것도 변수입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박 의장이 순방에 나설 경우, 민주당 소속인 김상희 부의장이 사회권을 넘겨받아 법안을 처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이 역시 박 의장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민주당 지지층들은 박병석 의장에게 법안을 처리하지 않으면 민주당 복귀를 막겠다며 압박하고 있고 정의당을 향해서도 후원금 환불 요청을 하며 필리버스터에 동참을 저지하고 나섰습니다.

박병석 의장측은 "여야 합의가 먼저다"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영상편집 : 최창규


윤수민 기자 soom@donga.com

추천